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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축구 설움'

중국 옌벤 조선족 사회에서도 요즘 축구열기가 높습니다. 최근 상하이에서 옌벤팀과 상하이팀과의 경기가 있었는데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비기게 되자 조선족들이 항의시위를 벌이는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천홍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지난 5월 31일 일요일 오후. 상하이구장은 5만 관중의 함 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옌벤 오우동팀은 조선족 특유의 투지 로 홈팀인 샹하이 슈하팀을 밀어붙였습니다. 일방적인 응원 에도 불구하고 전반을 0대 0으로 비기자 주심 찬고창하는 후반 10분, 첫번째 패널킥을 상하이팀에게 선물했습니다. 그 러나 노골. 반격에 나선 옌벤팀은 10분 뒤 보란 듯이 첫골 을 성공시켜 1대 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그러자 찬고창 주 심은 경기종료 직전 문전 혼전중 느닷없이 옌벤 수비수의 핸들링을 선언하고 상하이팀에게 두 번째 패널티킥을 선물 했습니다. 결과는 1대 1 무승부. 이날 저녁 옌지 시내의 술 집들은 분을 삭이지 못한 조선족들로 넘쳐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지난 1일 아침. 3000여명의 조선족들은 시내 중심 가를 돌며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옌벤 자치주는 항의 단을 베이징에 파견해 전인대 즉 국회와 중국 축구협회에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다급해진 중국 축구협회는 판정 이 잘못됐음을 공식 확인하고 천고창주심에게 자격정지 처 분을 내렸습니다. 중국 56개 소수민족 가운데 유일하게 국 가리그 출전팀을 갖고 있는 옌벤 조선족들의 축구열기에 중 국인들은 다시 한번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SBS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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