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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유익했다"

힘들게 만난 만큼 김대통령과 이회창 총재는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총풍과 정치권사정등 정국현안에 대해서 속마음을 털어놓은 뒤 두 총재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헤어졌습니다.주영진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월 말,이회창 총재가 야당 대표로 선출된 뒤처음으로 이뤄진 여야 총재의 만남.그동안의 갈등때문인지 다소 어색했던 표정은 날씨와 단풍을 화제로 올리며 환하게 풀렸습니다.배석자들을 물리치고 두 총재만 남게 되자이총재가 할 말은 해야겠다는 듯바로 총풍사건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고문같은 강압수사로 사건결과가 왜곡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지적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총재의 정치.도의적 책임을 언급하면서도 "이총재가 직접 관련돼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화제는 의원 영입문제로 이어졌습니다.이총재는 "야당의원 빼가기가 정국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며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러자 김대통령은 "인위적인 야당의원 영입은 절대 없을 테지만,여당이 그럴 필요없도록 야당도 적극 협력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야당이 회담의제로 올리기를 바랬던 정치권 사정에 대해서 ,김대통령은, "보복 사정은 결코 없을 것이며이 점은 믿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이총재는 "보복적인 사정은,김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의 본질을 훼손시킬 수 있다"면서 공정한 사정을 요구했습니다.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장장 두 시간 20분동안의 대화를 끝낸 두 총재는그동안 못한 말을 다 했다는 듯오늘 만남이 유익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SBS 주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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