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4박 5일간의 중국 방문을 일정을 마치고 오늘 오후 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습니다. 김대통령은 APEC 정상회담에 앞서서 6개국 정상들과 만나 다자간 정상외교를 펼치게 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윤춘호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공항에서 말레이시아 문화관광부 장관과 교민 대표들의 영접을 받고 곧바로 숙소로 향했습니다. 김대통령은 숙소 도착 직후 말레이시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뉴스트레이트 타임즈와 회견을 갖는 것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내일은 이번 APEC 정상회담의 주최국인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를 필두로 쉬플리 뉴질랜드총리, 고척동 싱가포르총리와 잇달아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특히 아시아 경제위기 해법을 놓고 김대중 대통령과는 대조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마하티르 총리와의 회담에 이곳 언론에서는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은 모레는 하워드 호주총리,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 프레이 칠레 대통령과도 연쇄 정상 회담을 갖습니다. 각국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김대통령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나라의 구조조정 노력을 설명하고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홍순영 외교통상부 장관 : 이자율 인하라든지 또 신용 제공이라든지 팽창정책, 그런 것이 필요하다 하는 점에 중점을 두어서 말씀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이번 APEC 정상회담에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 사태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자 이곳 언론에서는 김대중 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에게 더욱 관심을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SBS 윤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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