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방문을 전후해 두 차례에 걸쳐 당시 이회창 후보 측에게 사전 사후에 보고서를 전달했다"판문점 총격 요청 의혹사건에 대한첫 공판에서 한성기씨는 이렇게 진술했습니다.이에따라 앞으로의 재판에서파문이 예고되고 있습니다.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성기씨는 검찰의 직접 신문에서 "지난 해 12월, 베이징에서 있었던 북한측 인사를 만나기 직전과 직후 2 차례에 걸쳐 관련 보고서를 당시 이회창 후보측에 전달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검찰이 입수한 지난해 12월 9일자 보고서에는 "김순권 박사 방북을 이용해 북한에 가능한 모든 카드를 제시해 12월 15일과 17일 사이에 행동이 개시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돌아온 뒤인12월 15일 자 결과 보고서에는 "북한도 이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으며 "북 고위층이 한 말을 서신에 담을 수 없어 죄송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한씨는 그러나, 당시 이후보의 수행 비서와 운전기사에게 건네준 이 보고서가 이 후보에게 직접 전달됐는 지는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한성기씨는 이밖에 중국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이회성씨, 그리고 장진호 진로 회장과각각 2차례와 8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한 사실도 시인했습니다.
한씨는 그러나" 대선과 관련한 북한의 대응등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북한 인사를 만났을 뿐 무력시위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했습니다.변호인측은 새로운 사실을 들고 나온 검찰에 맞서고문 의혹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방침이어서 법정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또 한차례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최원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