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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도 한통속

재벌 계열사인 것처럼 속여실직자들을 끌어들인뒤다단계 판매를 시키는 회사가 있습니다.이 회사는 버젓이 재벌그룹의 이름을팔고 있는데 과연 그 재벌그룹과 어떤 관계인지 박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사무실,정수기등을 판매하는 DEC라는 이 회사사무실에서는 아침마다이상한일들이 벌어 집니다.함성과 체조, 노래가 두시간이나정신없이 계속됩니다.그러더니 느닷없이 대기업 대우의 구호를 외칩니다.대우의 노래도 이어집니다.도대체 DEC와 대우와는 어떤 관계일까?DEC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그러나 대우와 관계없다는 이회사는영업사원들에게 대우가 찍힌 명함을쓰도록해왔습니다.

제품 광고지에서부터 계약서까지대우것을 쓰도록해서 소비자들에게대우제품을 파는것 처럼 속여왔습니다.이런데도 DEC본사에서는 대우를 사칭한적이 없다고끝내 발뺌합니다.떳떳한 회사라는 거듭된 강조, 그러나 이회사 창고에 쌓인 제품들은 결코 떳떳하지 못합니다.버젓이 대우 상표를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설명서에만 대우상표가 잘못 들어갔다지만실제 제품에도 대우상표가 붙어있습니다.이렇게 창고안 제품마다대우상표가 널려있습니다.

이회사는 일간지마다 매번 다른 회사명으로사원모집을 해왔습니다.중견 사무직 간부를 채용한다는 광고를 믿고들어가지만 결국 판매사원으로 전락 합니다.대부분 대기업이나 공직에서 물러난명예퇴직자들입니다.월급제라는 당초 약속과 달리제품하나를 팔때 마다 20퍼센트씩 수당을 받고상급자들도 그 이익금을 나눠갖는 전형적인 다단계 판매 회삽니다.대우전자라는 대기업의 이름을 도용해서 취업희망자와 소비자들을 우롱해온 DEC의사기행각. 대우전자는 과연 그것을 알고 있었을까?그리고 대우전자와 DEC는 과연 무관한회사일까?취재진을 그것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그런데 취재도중, DEC가 입주한 건물 관리실에서뜻 밖의 사실을 알게?營윱求?사무실 임대계약이DEC가 아닌 대우와 돼있었습니다.그러나 DEC와 대우전자는 사무실 전대 계약을 맺고 있었습니다.대우전자는 DEC로부터 보증금에 대한 이자까지꼬박꼬박 받고있었습니다.더욱 놀라운 것은 정수기를 만드는 금형까지 대우가DEC에 넘겨 주었다는 사실입니다.DEC는 정수기 한대를 팔때마다 대우에게 5천원씩 지불합니다.

결국 DEC가 실직자들과 소비자들을 속여가며 정수기를많이 팔 수록 대우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얘깁니다.대기업을 사칭해 판매실적을 올리려는 다단계판매회사.이런 다단계 판매회사와 거래를 하며일속을 챙기는 대기업. 이 때문에 명퇴자와 소비자들만 우롱당하고 있습니다.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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