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이 다음 주에나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여야간에 예산안처리를 둘러싼 정치적 흥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는 바람에 예산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젯 밤 9시.2시간 뒤면 국회 본회의를 열어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려던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됐습니다. 발단은 총풍사건과 예산안의 빅딜설.예산안 처리의 조건으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검찰 소환을 받지 않도록 이른바 '신변보장각서'를 여야 3당총무 간에 주고 받았다는 설입니다.소문의 진원지가 자민련 구천서총무로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여당 총무들은 뒤늦게 해명에 나섰습니다.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미 국회에서 나가 버렸고 예산안 처리는 무산됐습니다.오늘은 계수조정작업조차 전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현재 표면적으로 여야간에 대립하는 쟁점은 제 2건국위원회 예산 하납니다.배정된 20억원을 절대로 깎을 수 없다는 여당과 한푼도 줄 수 없다는 야당이 팽팽히 맞서 있습니다.
여야는 일단 내일 본회의를 열어 변호사등 전문직에게 부가세를 부과하는 법개정안을 비롯해 시급한 민생 법안을 먼저 처리할 예정입니다.총풍사건과 예산안빅딜설을 둘러싼 여야간의 앙금을 해소하려면 어느 정도 냉각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예산안은 다음주초에나 처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정승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