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총풍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 사무실에서 도청기가 발견돼 검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검찰은 극도의 보안 속에 도청기를 설치한 사람과 목적을 가려내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지검 공안1부 검사실에서 지난 주말, 초소형 도청기가 발견됐습니다.이 검사실은한성기씨를 비롯한 총풍 3인방은 물론 장진호씨 등 이 사건 주요 관련자 대부분이 조사를 받은 곳입니다.도청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정치적으로 민감한 총풍 수사 상황이 고스란히 유출된 셈입니다.
도청기는 조사실 안쪽,주로 피의자를 조사할 때 쓰는 책상 부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한 정보 소식통은 "지난 주말 사무실을 청소하다 문제의 도청기를 찾아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검찰청 건물에서 도청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전례 없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은 크게 당황하면서극도의 보안속에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BS 정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