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놓고 커피 한 잔도 못마실세상이 됐습니다.얼마전 보도해드린 지하철 마취강도 사건의 범인들은자동판매기 커피에 수면제를 탄 뒤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마취제까지 동원하는 신종강도수법,유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7일 밤 8시. 서울 옥수역퇴근 길에 지하철을 타러나선 회사원 38살 김 모씨는역 구내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을 빼 마셨습니다.지하철을 탄 김씨는불과 서너 정거장도 못가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미리 강력한 수면제가 담긴 종이 컵을 자판기에 넣어두었던신종 마취강도들의 덫에 걸린 것입니다.
이들은 약을 먹고 잠든 피해자를 부축해 근처 여관으로 데려갔습니다.김씨가 만 하룻 동안 여관방에서 잠들어 있는 사이에 이들은 김씨의 신용카드 두 개로 6백여만원의 현금을 인출했습니다.비밀번호는 김씨의 생년월일과 전화번호를 짜 맞춰 알아냈습니다.
두 달 전에는 서울 용답동의 한 수퍼마켓 주인이범행 대상이 됐습니다.이번에는 낯을 익힌 범인들이커피를 권하는 수법이었습니다.이렇게 수면제를 이용해 10차례에 걸쳐 턴 돈 만 천7백만원.경찰은 용의자 가운데 25살 백승재씨를 붙잡아 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31살 장 모씨 등2명을 수배했습니다.
SBS 유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