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에서는 소리 크게 지르기 대회라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는데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난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우리나라에서 이런 대회가 열렸다면 어떤 소리가 나왔을지 궁금합니다. 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쿄 중심가 신주쿠에서 열린 소리지르기 대회.올해가 가기 전에 누군가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목청껏 외쳐보라고 주최측이 주문하자,오부치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이 가장먼저 터져나왔습니다.우리나라처럼 은행문이 서민들에게는 너무 높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날카롭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지만 목청 크기로 1등을 정하는 대회니 만큼 정작1등은 대만총통을 찬양한 여자목소리였습니다.
잠시 대만에 체류하고 있다는 고바야시양의 목소리는 무려 111.6데시벨.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베토벤 교향곡을 가장 강하게 연주할 때와 같은 우렁찬 목소리로 우승 상금 백만원을 받았습니다.소리를 실컷 지른 참가자들은오늘 목청 높여 외친 내용을 정부가 잘 귀담아 들어서 내년에는 경제가 좋아지기를 바란다고 다시 한번 기원했습니다.
SBS 김용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