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차례나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던한나라당 김윤환 의원이오늘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김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20년 가까이정치권의 실세로 군림해온 김윤환 의원은, 검찰 수사를 앞두고도 여유를 잃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김 의원의 혐의는 크게 세가지.지난 96년 두원그룹에서 공천헌금 명목으로 30억원을 받았고경북 풍성월드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았으며 뉴서울주택의 은행대출을 도와주고5천만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김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세 번 모두 선거를 앞두고 받은 정치자금이었으며,대부분 다른 정치인에게 줬거나 정치하는데 썼다고 주장했습니다.검찰은 그러나 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증거가 어느 정도 확보됐다며느긋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김 의원을 불구속하기로 했다는정치권의 이면 합의설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 늦게 일단 돌려보냈다가 한 차례쯤 더 조사한 뒤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것입니다.그러나 오늘 여.야가 정기국회에 이어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김 의원의 사법처리가 검찰 뜻대로 될지는 불투명합니다.
SBS 김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