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사적인 남한산성이크게 무너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당장 복원의 손길이미치지 않으면심각한 추가 훼손이우려되고 있습니다.김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무너진 성벽,폐허가 되다시피한 성루.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입구쪽의 수어장대만 말끔할 뿐 조금만 뒷편으로 돌아가면남한산성은 이렇게 흉물스런 모습을 드러냅니다.전체 성벽 11 킬로미터 가운데남장대를 중심으로 4킬로미터에 이르는세개의 남옹성 일대가 가장 심각합니다.여기저기 수십미터씩 허물어져 있습니다.지난 여름 수재때 무너진 곳입니다.눈이 오면 추가붕괴 위험성이 있지만 방치돼있습니다.
성 안의 유적지도 보존상태가 엉망입니다.2백여칸 화려한 궁이 있던 행궁터에는주춧돌 몇개만 널려 있을뿐,호텔과 유흥업소가 들어서 있습니다.지난80년 이후 복구비용으로 사용한 예산은 26억원.그러나 이 정도 예산으론 복구는 커녕 현상 유지도 어렵습니다.
남한산성은 조선조 병자호란때 국치의현장으로 널리알려져 있지만 건립시기는 훨씬더 거슬러올라갑니다.후손에 물려줘야 할역사의 현장.그러나 이곳이 과연 사적지인가하는 의심이 들정도로 무관심 속에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다.
SBS 김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