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의 중재로 현대와 엘지 양측이 오늘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전경련은 경영권을 어느 한 쪽이 쥐는 것보다는각자 독립경영을 유지하는 전략적 제휴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박성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우중 전경련 회장은 오늘 대책회의를 갖고 전경련이 반도체 협상 중재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오늘 오후 두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만나중재에 들어갔습니다. 손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처럼 두 회사를 독자적인 사업영역으로 남겨둔 채 생산과 연구개발, 판매를 공동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분구조와 경영권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이에 대해서도 손 부회장은 외자를 끌어들여 외국회사에 최대지분과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 측은 실사기관인 ADL이 제시한 대로 최소한 7대3의 지분 구조로 한 쪽이 경영권을 쥐어야 한다는 것을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두 그룹이 일단 협상테이블에 마주하기는 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재계는 그러나 실무선에서 일단 입장차를 좁힌 다음김우중 전경련 회장과 현대.엘지 두 그룹 총수가3자회동을 통해 일괄 타결에 나설 것으로관측하고 있습니다.
SBS 박성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