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는 빼어난 경치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아름다운 섬이 많습니다.그런데 이 섬들이 당국의 무관심과 무분별한 개발로흉물로 변하고 있습니다.사라져가는 서해안 섬들의 실태와 문제점을기동취재 2천에서 취재했습니다.김문환 기잡니다.
인천에서 남서쪽뱃길로 2시간.충청도와 경기도 경계부근의서해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무인도 창섬.소나무 숲과 깍아지른 기암괴석의 절벽이한데 어울려빼어난 풍경을 연출합니다.
그러나, 탄성도 잠시.섬 반대편으로 뱃머리를돌리자 경탄이 경악으로바뀝니다.숲과 절벽이 흉하게 파헤쳐져 절경이 흉물로 전락했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아름다운 반쪽과 파헤쳐 없어진 반대쪽이 대조를 이루며훼손의 심각성을 드러냅니다.산을 파헤치던 건설장비잔해가 여기저기 흉한 모습으로 널려져 있습니다.산에서 파낸 암석과 흙을 분류하는 선별기도그대로 남아 있습니다.인부들 숙소인 컨테이너 박스도 방치된채 경관을 해칩니다.
한 광산업자가 석회석을 캔다면서 89년부터 96년까지 7년간 마구잡이로파헤친 결괍니다.이업자는 채굴 허가범위를 두배 가까이 넘겨3천 평방미터나 훼손했습니다.훼손된 부분을 계단식으로 복구해, 나무를 심어야하는 산림법 규정도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더욱 한심한 것은 관할 옹진 군청.복구 흔적이 없는 현장과 달리엉뚱한 주장을 폅니다.
창섬에서 남쪽으로20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 안산시 풍도.산세가 수려한데다물좋은 낚시터로 알려져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아늑한 포굽니다.그러나,이곳도 섬 한귀퉁이 2천여 평방미터가 흉하게 파헤쳐 있습니다.3년전 돌산채취가 끝난뒤복구되지 않은채 방치돼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돌산이나 광산 채취가 끝난뒤 방치돼 있는 현장은경기도 서해안 일대에만 모두 10여군데나 됩니다.복구를 한다해도예산이 턱없이 모자라군데 군데 어린 나무몇그루 심는게 전붑니다.
한번 훼손되면 다시 제모습을 찾을수 없는소중한 자원인 섬.무분별한 개발로 천혜의 자원인 섬들이제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