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반도체 빅딜의 책임을 놓고 현대와 엘지의 공방이 원색적인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양 측은 서로 할퀴기에만 급급한 반면에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박성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전자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엘지 측이 음해성 정보를 퍼뜨리며반도체 빅딜 합의를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현대전자는 제품개발이나 기술력에서도 엘지를 앞지르고 있다며평가방법을 문제삼는 엘지측을 공박했습니다. 엘지 측은 이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반박했습니다. 현대전자는 특히 평가기관인 ADL사 정태수 지사장이 엘지반도체 구본준 사장에 보낸 공문까지 공개했습니다.
엘지는 그러나 그같은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두 회사의 주장이 이렇게 감정싸움으로 비화됨에 따라빅딜 이후에도 진통이 남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SBS 박성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