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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윤곽 드러나

◎앵커: 정국 최대 현안이 된 언론대책문건의 제보자는 평화방 송 기자로 확인됐습니다. 문건 작성자에 이어서 이렇게 문건 전달자까지 확인되면서 이번 사건 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지금까지 드러난 사건의 전말을 원일희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기자: 중앙일보 문일현 기자는 지난 6월 언론대책문건을 작 성했습니다. 장소는 베이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절친하게 지내던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 앞으 로 편지 3쪽이 포함된 모두 10장의 문건을 팩 스로 보냈습니다. 이종찬 부총재측은 이 문건을 서류철에 보관했습니다. 평화방송 이도준 기자 가 이 문건을 발견한 것은 그로부터 한 달 뒤 였습니다.

취재차 들른 이종찬 부총재의 사무실 에서였습니다. 내용을 훑어본 이 기자는 이 문 건이 국가정보원에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몰래 복사했습니다. 이 기자는 특종을 위해 문 건을 회사로 가져갔지만 사실 여부가 불확실해 기사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문건에 대한 미련 을 버리지 못한 이 기자는 절친하게 지내던 한 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문건을 가져갔습니다.

정 의원은 약 두달 동안 이 문건을 보관했습니 다. 이후 중앙일보 사태가 터지자 정 의원은 문 건을 폭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5 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언론대책문건 을 폭로했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본분을 벗 어난 기자 두 명의 무분별한 행동과 정치권의 무책임한 폭로정치가 빚어낸 소동이었습니다.

SBS 원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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