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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씨랜드 화재로 어린 생명들을 허망하게 떠나 보낸 지 불과 넉달 만에 또다시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어제 저녁 인천의 한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호프집에 있던 55명이 숨지고 7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희생자는 거의 모든 중고등학교 학생들이었습니다. 먼저 홍지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과 30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십수년간 곱게 키운 아들과 딸이 시커멓게 그을린 주검으로 실려나왔습니다. 유독가스를 피해 숨을 참으며 필사적으로 탈출구를 찾아봤지만 허사였습니다. 내 딸만큼은 별일 없기를 빌고 또 빌며 허둥지둥 달려온 어머니. 숨이 끊긴 딸을 눈으로 확인한 순간 하늘이 무너져 내립니다. 단짝이었던 친구가 금이야 옥이야 키운 외아들이 한순간에 떠나갔습니다.

<영민아, 엄마 한 번만 불러 봐. 영민아...>씨랜드 화재로 23명의 어린 생명을 떠나보낸 지 불과 넉달, 다시는 이런 일이 없으리라던 다짐은 어디 가고 왜 이런 비극이 다시 벌어졌는지, 차마 믿기지를 않습니다.

<임마리아(인천 시민): 정말 참 복통할 노릇이지 부모마음을 얼마나 저거하느냔 말이야. 낳는 세상에 이렇게 했으니 정말...><고유리(계산여고 1학년): 너무 원망스럽구요. 어린 애들을 어떻게 할 거예요, 진짜...>내년이나 후년에는 사회에서 또 대학에서 제뜻을 펼쳤을 고2, 고3의 학생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55명이지만 사경을 헤매는 사람이 많아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SBS 홍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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