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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받고도 묵살

◎앵커: 맹물전투기 추락사고 수사속보입니다. 국방부는 유류 저장 탱크의 균열 사실을 보고받고도 묵살한 16전투비행 단장을 비롯한 관련자 6명을 구속 했습니다. 이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예천 전투비행단의 5만 배럴짜리 유류저장 탱크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은 추락사고 한달쯤 전인 지 난 8월 18일. 이 사실은 곧바로 부대 최고 지휘 관인 전투단장에게 보고됐으나 어떤 예방조치 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허평환(대령, 국방부 조사단): 단장은 기름이 새어 나갔느냐 이 사실만 물어봤습니다. 그러니 까 기름은 새어나간 것 같지 않습니다. 이 보고 를 받고, 그 후에 아무런 조치를 안했습니다.>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5만배럴짜리 탱크에서 1만배럴짜리 탱크로 기름을 옮기면서 물이 섞인 사실을 발견했지만 제거작업이 건성 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연료탱크와 연결된 급유대의 자동물 차단기도 고장나 있었 습니다.

1년마다 실시하도록 되어 있는 부품점 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총체적 부실관리의 결 과였습니다. 급유차에서 다시 한번 하도록 규정 된 연료표면 조사마저 눈짐작으로 끝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휘관에서 말단 사병에 이르기 까지 만연된 총체적 안전불감증 때문에 조종사 와 50억원짜리 전투기를 잃었다는 게 국방부가 내린 결론입니다. 국방부는 이런 책임을 물어 예천 전투비행단장 김호동 준장 등 6명을 구속 하고, 보급창장 김우식 대령 등 7명을 보직 해 임하는 등 중징계 했습니다.

SBS 이기성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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