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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 경찰 한지붕

◎앵커: 인천 호프집 화재 참사 수사속보부터 전해 드립니다. 호프집 사장 집에는 한지붕 식구로 관할 경찰 서 간부가 얹혀 살고 있었습니다. 이러니 자연 업주와 경찰의 유착 가능성에 의혹의 시선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먼저 이영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폐쇄 명령을 받고서도 배짱 영업을 강행한 호프집 주 인 정성갑 씨, 정 씨 집 지하층에 세들어 사는 사람은 다름아닌 관할 인천중부경찰서 계장 이 성환 경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경위는 처음 입주하던 97년 5월, 청소년 선도업무를 담 당하는 보안과 소년계장을 맡고 있어서 호프집 의 불법영업을 비호해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 을 사고 있습니다.

<이성환 경위(인천중부경찰서): 장교 출신이라 는 것을 서로 알게 돼 가지고 친분을 유지하다 가 정성갑이가 집을 산다고 그래 가지고 형님 같이 와서 삽시다.> 이 경위는 집주인 정 씨에게 방값으로 단 한푼 도 지불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환 경위(인천 중부경찰서): 전세금을 처음 에는 내려다가 그 친구가 거절해 가지고 그냥 살은 거죠.> 이 경위는 또 재작년 7월에는 전경 3명을 동원 해 정 씨가 경영하는 호프집의 내부 수리를 도 와주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호프집 주 인 정 씨의 사무실 전화번호부에는 지방 경찰 청 간부와 강력계 형사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 습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불법 영업을 신고하는 전화가 파출소에 세 차례나 걸려왔지 만 모두 묵살된 점, 당국이 불시 단속에 나설 때마다 정보가 미리 새 나갔다는 의혹, 이 모든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중부경찰 서와 축현파출소 직원 등 경찰관 10명을 상대 로 업주 정 씨와의 유착비리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SBS 이영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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