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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은 경찰

◎앵커: 정성갑 씨는 도피 기간에 인천에 나타나서 부인에게 도피자금을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경찰의 수사는 정말 눈감은 수사였는지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프집 주인 정성갑 씨는 화재발생 사흘 뒤인 지난 1 일 동인천역에서 부인을 만나 옷가지와 도피자 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배자의 부인이 경찰 몰래 남편을 만났다는 사실이 석 연치 않습니다.

<이성재(인천중부서 형사과장): 우리가 (정씨) 집에 갔을 때 부인은 없었어요. 시간적 차이는 있었는지 몰라도...> 정 씨가 부인을 만난 동인천역은 화재 현장에 서 불과 1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습니 다. 이 때문에 경찰이 아예 처음부터 정 씨를 잡을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 되고 있습니다.

파출소에서 단속정보를 알려줬 다는 종업원들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 러나 경찰은 여전히 이렇다할 단서가 잡히지 않았다는 발표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의혹들 이 불거져 나오자 유족들은 경찰의 수사자료 자체를 의심하면서 항의하고 있습니다.

<유가족: 현장도 안 가보고...> <유가족: 이게 뭡니까? 주방이 이렇게 되어 있 고 나가는 입구가 이렇게 되어 있고 밀실에 나 가는 입구가 없어요.> <경찰: 잘못된 것 시인합니다.> 상납비리의 당사자인 경찰에게 더 이상 사건 수사를 맡겨서는 안된다고 유족들은 주장합니 다.

SBS 서경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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