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재참사가 발생한지 오늘로 꼭 1주일이 됐습니다만 아직까지 사건의 진실이 속시원히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방 경찰청은 전 중부경찰서 서장과 지방청 계장 등 경찰 간부직까지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곧 소환될 경찰간부는 모두 5명입니다. 경찰청 4 기동대장 최명길 총경, 지난 2월까지 인천중부서 서장으로 일하는 동안 라이브 호프집의 불법영업을 다섯 차례나 적발하고도 업주를 불구속 처리한 이유가 무엇인지 조사받게 됩니다. 인천지방청 보안과 김창식 경정과 중부경찰서 강력반 박정진 경위는 호프집 주인 정성갑 씨의 수첩에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김병준 수사본부장(인천지방경찰청 차장): 전화번호부에 올라와 있는 사람을 먼저 소환을 하고, 그런 다음에 여타의 간부에 대해서 소환을 할 계획입니다.]경찰은 오늘 정 씨에게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60만원을 받은 혐의로 축현파출소 서응선 경장과 김돈상 경장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화재사건으로 구속됐거나 구속영장이 신청된 사람은 경찰관 4명과 구청직원 1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정성갑 씨가 뇌물을 줬다고 진술한 공무원 15명을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지만 정 씨가 진술을 거부해 뚜렷한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정 씨가 작성한 비밀 상납장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종업원 이 모씨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SBS 윤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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