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지리한 정쟁이 계속 되면서 여의도 의사당이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새 예 산안과 민생개혁 법안 등 산적한 법안의 졸속 처리가 불을 보듯 뻔합니다. 보도에 박상규 기 자입니다.
○기자: 여야 총무회담은 오늘도 결렬됐습니다. 언론대책문건 국정조사를 둘러싼 신경전만 어김없이 되풀이 됐습니다. 여당은 야당의 장외집회를 거듭 비난 하면서 조속한 원내 복귀를 촉구했고 야당은 여당의 단독국회 움직임을 문제삼았습니다.
<박상천(국민회의 원내총무): 지역감정을 조장 하고, 용공음해를 하면서 국회 밖을 돌아다니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과연 옳은 처사인가, 이것 이 21세기 준비인가, 이렇게 맹공을 했습니다.> <이부영(한나라당 원내총무): 이 문제를 가지고 의원을 고발을 하고 의원직을 박탈을 하겠다든 지 이런 것은 정말 집권당이 취할 태도가 아니 라고 봅니다.> 국회가 지난 2일 본회의를 끝낸 이후 닷새째 공전을 거듭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는 2000년 나라살림을 짜야 할 예결특위는 위원의 구성조 차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또 150여 건에 이 르는 민생 개혁법안은 국회 서랍 속에서 먼지 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맹물전투기 사건 을 다루기 위한 국방위가 열렸지만 소득없는 반짝 공방전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정치개혁 특위는 오늘 첫 공청회가 열렸을 뿐, 본격 협상 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실종 된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습니 다.
때문에 여야 모두가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이번 주 안에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 다.
SBS 박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