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언론대책문건을 작성한 문일현 중앙일보 기자가 오늘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귀국해 검찰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쥔 문 기자가 과 연 검찰 조사에서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집중 되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문일현 기자가 김포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 15분, 문 기자는 검찰 수사관들에게 둘러싸인 채 담담한 표정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소지품 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문 기자는 문건을 작성한 경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평소 생 각대로 썼을 뿐 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작성 동기는 어떻게 됩니까?> <제 평소 소신과 똑같습니다.> <기자: 누구하고 상의했습니까?> 문 기자는 또 문건을 작성하는 과정에 아무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 문건 작성을 제3자와 상의했다고 했는 데 누구하고 했습니까? 회사 간부입니까?> <아무도 없어요.> <기자: 없어요?> 문 기자는 10여 분 만에 공항을 빠져 나와 곧 바로 검찰 청사로 향했습니다. 문 기자가 검찰 청사에 도착한 것은 오후 6시 10분쯤. 문 기자 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검찰은 문 기자 를 상대로 조사할 것이 많다고 말해 문 기자는 오늘 밤샘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를 다시 소환해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SBS 정 준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