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언론대책 문건을 작성한 문일현 중앙일보 기자 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틀째 밤을 맞고 있습니 다. 검찰은 문 기자가 문건을 작성하는데 사용 한 노트북 컴퓨터를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긴급 공수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 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일현 기자가 사용한 노트북 컴퓨터는 중국 베이징으 로부터 오늘 오후 5시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왔 습니다. 검찰 수사관들은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컴퓨터를 가지고 곧바로 검찰로 향했습 니다. 이에 앞서 문 기자는 컴퓨터에 이미 손을 댔다, 즉 문건을 삭제하는 등 파일을 복원하지 못하도록 해 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상명(서울지검 2차장): 6월달 그 이후에 원 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게 아니다 그런 얘기 를 일부러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컴퓨터 전문 수사관들을 동원해 충분히 복원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예상대로 복원돼 문건 원본이 확인될 경 우 가장 우선 문건을 작성한 동기와 경위가 파 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문 기자가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에게 썼다는 편지 석 장 이 발견될 경우 문 기자와 이 부총재와의 관계 도 자연스레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문 건 작성에 제3의 인물이 개입했는지, 언론대책 문건 말고 다른 문건이 있는지 여부도 분석 작 업의 초점입니다. 검찰은 노트북컴퓨터 분석을 통해 의문의 상당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 로 기대하고 있으나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을 가 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SBS 정준형입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