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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죽도록...

◎앵커: 며칠 전 현직 목사의 아들이 굶어죽은 채 발견된 일이 있었습니다마는 부산에서 두 살바기 남자 아이 가 어른들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굶어죽은 사실 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앵커: 자세한 내용을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정한 유아 학대극은 넉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7월 두살바기 윤 모군이 부산 해운대의 친 할머니 집에서 야윌대로 야윈 모습으로 숨져갔 습니다. 당시 윤 군을 처음 본 의사는 소견서에 영양실조와 악성 빈혈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의사는 윤 군의 위와 장에서 음식물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시진근(부검의): 7일 정도는 제대로 정상적인 영양섭취를 하지 못했다고 그렇게 추리가 됩니 다.> 경찰은 윤 군의 사망원인이 석연치 않다는 의사 의 소견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 식을 의뢰한 끝에 오늘 마침내 진상을 밝혀냈습 니다.

숨진 윤 군은 어머니가 가출한 지난 3월 부터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이곳 작은방에 방치 돼 있었습니다. 아버지 32살 윤 모씨와 할머니 59살 김 모씨는 아이를 일부러 굶긴 것이 아니 라며 강변하고 있지만 극심한 영양실조로 죽어 갈 때까지 단 한 차례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 습니다.

<윤 군 친할머니: 채권채무관계 때문에 골치아 프고 하니까 그 애가 뭐 예쁘다고 나도 귀찮잖 아요. 스트레스도 팍 쌓이고, 그애 돌보려고 해 보세요.>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오늘 아버지 윤 씨와 할머 니 김 씨에 대해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SBS 송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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