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로부터 보상을 받게 된 울프 씨는 고엽제 살 포에 직접 관여했던 사람이 아닌데도 심각한 후 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니 당 시 거의 맨몸으로 고엽제 살포에 동원 됐거나 살포지역에서 근무한 한국군 가운데 상당수가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계속해서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8년과 69년 고엽제 살포작업에 동원됐던 한국군 들은 고엽제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뿌렸습니다.
<이건영(전 00사단장): 비행기는 안 뿌렸죠. 사 람들이 물에 콤프레샤로 물로 해 가지고 뿌렸 죠.> 고엽제의 독성에 대해 전혀 모르는 보병들이 동 원됐는데도 화학장교의 사전 교육은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홍 모씨(당시 0군단 화학장교) 보병들이 하지. 우리 사람들(화학부대원)은 어떻게 쓰고 어떤 보호장비를 갖췄는지 몰라.> 살포 작업으로 고엽제 성분이 공기중에 흩날리 는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한국군들은 마스크나 장갑조차 갖추지 않고 작업했습니다.
<최 청 (당시 00화학제독중대 사병): 처음 철모 도 쓰고 군복입고 (살초포작업)하다 날씨가 더 우니까 다 벗어버리지요. > <기자: 마스크, 장갑 같은 기본 보호장구 갖췄 나요?> <최 청(당시00화학제독중대 사병): 지급되지도 않았고 말하는 사람도 없었고.> 고엽제가 병사들이 주둔하는 초소나 자주 순찰 을 도는 철책선 주위에 살포됐는데도 당시 한국 군 병사들에게는 단순한 제초제 정도로만 알렸 습니다.
당시 살포작업에 동원됐던 한국군이나 살포지역 주둔 장병 중에 피해자가 상당수에 이 를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특히 고엽제 성분은 토양이나 동식물에 30여 년까지 잔류하 기 때문에 살포지역에 근무한 장병들에 대해 피 해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우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