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끈 달아오른 입시 열기는 추위도 녹이는 듯 했습니 다. 하지만 교통대란이 일어나서 곳곳에서 지각 사태가 벌어졌고 자원봉사 차량에 수험생이 치 여서 중태에 빠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선배의 건투를 비는 후배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수험생들의 각오는 남달랐 습니다.
<수험생: 최선을 다하고 모든 걸 하늘에 맡길려 구요.> <수험생: 평소 점수 그대로 나와줬으면 좋겠어 요.> 아들 딸들을 시험장으로 들여 보내는 부모의 마 음도 간절하기만 합니다.
<야, 화이팅! 잘 해야 돼.> 모두들 최선을 다한 하루였지만 뜻하지 않은 사 고도 일어났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황 급히 길을 건너던 수험생이 공교롭게도 수험생 을 태워주기 위해 나선 자원봉사 차량에 치어 중태에 빠졌습니다. 직장에 다니며 남몰래 수능 시험을 준비해 온 22살 김부림 씨는 뇌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정은(김 씨 친구): 어제까지 일하고 오늘 시 험보러 간다고 전에도 그랬거든요. 대학 가고 싶다고 그랬는데...> 부산에서는 시험장 12곳이 한 곳에 몰리는 바람 에 많은 수험생들이 무더기 지각 사태를 빚기도 했습니다. 지하철 공사장 옆에 수험장을 집중 배치한 데다 일부 기업체들이 출근 시간을 늦추 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결시율은 지난해 보다 조금 낮은 3.33%로 전국에서 86만 6000명 이 응시했습니다.
SBS 편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