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대그룹 회장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 가치가 모 두 2조 6000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습니다. 올 들어서만 1조원 이상 늘어났습니다.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들어 지수 587로 시작한 증시가 1000포인트를 넘보 는 현재 주식 보유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건 희 삼성 회장입니다. 이 회장 주식은 540만주에 모두 7800여 억원어치에 달했습니다. 올해에만 5000여 억원이 늘어나 증가폭도 가장 컸습니다.
이 회장 주식은 한 주 평균 14만원이 넘어 주당 가치도 가장 높았습니다. 2위는 2200만주, 4800 억원어치를 갖고 있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차지했습니다. 정 명예회장은 올해에만 3000여 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습니다.
정몽헌, 정몽구 두 현대 회장은 각각 3, 4위를 차지해 정 씨 3 부자의 주식보유액이 1조원을 넘습니다. 대형우 량주를 많이 갖고 있는 재벌 회장들은 상대적으 로 증시 활황세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또한 유 무상 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 이익이 많았습니 다. 반면에 김우중 대우 회장은 대우 계열사들 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주가가 떨어져 1300 여 억원이나 손해를 봤습니다.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보유주식은 3000억원에 달했습니다.
SBS 김용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