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 이상 유럽에 머물고 있는 김우중 전 대우 회장 이 오늘 대우 임직원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우중 회장의 대우 작별인사는 직원들에게 사과하는 글로 시작됩니다. 경영자원 배분과 위기관리를 잘못한 데 대한 반성과 함께 자신의 퇴진을 계 기로 새로운 기업 환경이 임직원의 앞날을 보장 해주길 간절히 기원한다는 말도 썼습니다.
김우 중 회장은 경영 책임을 벗어나려는 작은 몸짓 조차 하지 않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주력 계열사 들의 운명을 결정할 모레 채권단 회의를 앞두고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는 한이 있더라도 기업만 은 살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 다.
사내 통신망을 통해 편지를 접한 직원들은 잘잘못을 떠나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던 김 회 장의 이런 마지막이 안쓰럽다고 말했습니다.
<문강한((주)대우직원): 제가 제일 걱정되는 부 분은 굉장히 열심히 일하신 분이 갑자기 쉬게 되면 병이라도 나시지 않으실까 그게 제일 걱정 이 되구요.>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며 5대양 6대주를 누벼 온 김우중 회장은 IMF한파 상황에 대한 대처 잘못으로 결국 자신의 표현처럼 명예의 날개가 꺾인 채 고독한 여생을 살게 됐습니다.
SBS 이 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