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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지폐 리콜

◎앵커: 최근 발행된 지폐 가운데 일부가 은행 현금 자동 입출 금기와 자동 판매기에 인식되지 않는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나 한국은행이 긴급 회수에 나섰습 니다. 이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폐공사가 최근에 찍어낸 천원짜리 새 지폐들입니다. 이 지폐들을 현금입출금기에 한 번 넣어보겠습 니다. 한 번에 50장씩 입금 시켰지만 열댓장씩 되돌아 나옵니다. 입출금기에 내장된 판독기를 통과하지 못한 것들입니다. 이 지폐들은 음료 자판기에서도 거부반응을 일으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인쇄 상태도 조악합니다. 율곡 선생의 모습이 너무 진하게 인쇄됐는가 하면 잉크가 번 진 것도 있습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말 새로 도입한 고속 인쇄기의 인쇄 상태를 개선하기 위 해서 지난 8월부터 안료 배합을 바꾸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이성훈(한국은행 발권국장): 기계가 인식하지 못하는 은행권에 대해서 요청이 있을 경우 우리 은행 창구 및 금융기관 창구를 통해서 교환토록 하겠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1000원권 새 지폐 는 대부분 지난 8월 이후에 발행된 것들입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1만원권 새 지폐는 이달 중 순부터 납품을 받았기 때문에 아직 시중으로 풀 려 나가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조폐공사는 문제의 새 지폐가 법정 통화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치밀한 사전검증 없이 돈을 찍어내는 조폐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습니 다.

SBS 이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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