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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고 입찰 심사

◎앵커: 관급공사에 설계 심사를 맡은 대학 교수들이 건설업체 들로부터 돈을 받고 뒤를 봐주다 무더기로 검찰 에 적발됐습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에 있는 종합무역정보 연구센터입니다. 지 난 96년 270여 억원에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책임지고 시행하는 이른바 턴키방식으로 지어졌 습니다. 건설업체는 형진건설, 이 회사는 공사 낙찰을 받기 위해 당시 설계 심사를 본 대학 교 수들에게 수천만원을 뿌렸습니다. 낙찰업체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설계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건설업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건국대 조철호 교수와 한양 대 손장열 교수, 고려대 송길영 교수 등은 입찰 에 참여한 건설업체들로부터 각각 3000만원 이 상씩의 돈을 받고 설계점수를 높여준 혐의로 기 소됐습니다. 서울지검 특수3부는 이들 말고도 같은 명목으로 돈을 받은 대학교수 43명을 함께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임양운(서울지검 3차장): 턴키 입찰에서는 설 계심사 점수가 40내지 50%를 차지하기 때문에 심의를 맡은 교수들에게 치열한 로비가 전개되 었습니다.> 특히 검찰 조사결과 건설업체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선정하도록 공사를 발주한 공무원들에게 조직적으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적발한 교수들의 명단을 건설교통부에 통보해 심사위원 선정에서 제외시키도록 했습니다. SBS 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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