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통을 겪던 주세율 인상폭이 확정됐습니다. 현재 700 원 정도인 소주 값은 내년 1월부터 900원에서 1000원 정도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유원식 기자 입니다.
○기자: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오늘 현재 35%인 소주세율을 당초 정부안 80% 보다 더 내린 72%로 확정했 습니다. 소주에 붙는 교육세 30%는 그대로 유 지됩니다. 서민표를 의식한 정치권과 세수 부족 을 우려한 정부가 절충한 결과입니다. 이에 따 라 2홉들이 소주 한 병의 소비자값은 현재 700 원에서 890원이 됩니다.
업계는 그러나 소매점 마진 등을 감안하면 실제는 1000원을 넘어설 것 으로 보고 있습니다. 음식점에서는 4000원 정도 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130%인 맥주세율 은 내년에 115%, 후년부터는 100%까지 내리기 로 했습니다. 500ml짜리 맥주 한 병의 소비자 값은 현재 1400원에서 내년에 1330원, 후년부터 는 1250원까지 떨어집니다. 소주와 세율이 같아 진 위스키는 12년산 500ml 한병에 3만 4000원 에서 2만 9000원 정도로 내립니다.
그러나 맥주 와 위스키 값이 실제 유흥업소에서 얼마나 내릴 지는 미지수입니다. WTO 판결 이후 1년 정도 를 끌어오던 주세율 조정작업은 결국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한 채 위스키 수입업자들만 즐겁 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BS 유원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