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을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에스트 라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 은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한다는데 합의했습니 다. 마닐라에서 백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교 반세기에 이르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보여주듯 공 식 환영식은 정중하게 치러졌습니다. 21발의 예 포가 발사된 가운데 김 대통령은 의장대를 사열 했습니다.
정중한 환영에 대한 답례로 김 대통 령은 필리핀 국부로 추앙받는 리잘의 기념탑에 헌화했습니다. 정상회담장에서도 또 한 차례 환 영식이 열렸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예정에 없 던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가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면서 필리핀과 북한의 수교를 추 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박준영(청와대 대변인): 필리핀과 북한의 수교 는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포용정책과도 일 치하는 것입니다.>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경제분야에서 실질적인 성 과를 이끌어냈습니다. 한국은 필리핀의 해군 현 대화 사업과 발전소 사업, 그리고 전산화 프로 젝트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매년 20% 이상 증 가하고 있는 계획을 더 한층 확대하기 위해서 무역 장애요인을 제거해 가기로 합의했습니다.
김 대통령과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오늘 저녁 대 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도 21세기 아시 아 태평양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새로운 경제협 력의 틀을 짜기로 합의했습니다. 마닐라에서 SBS 백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