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옷가게와 유흥업소 많기로 유명한 이화여대 앞에 고층 상가가 들어서려 하자 교수와 학생들이 저지운 동에 나섰습니다. 교육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법적 투쟁도 불사하겠다 이런 각오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이화여대 안 소강당. 교수와 학생, 졸업 동문 등 1000여 명이 모여 학교 앞에 23층짜리 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 니다. 문제는 최근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학교 바로 앞에 옷가게나 유흥시설이 입주할 대형 상 가를 짓겠다는 사업계획서를 관할 구청에 내면 서 시작됐습니다. 가뜩이나 옷가게와 유흥시설 이 많은 이대 앞에 대형 상가까지 들어선다면 교육환경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다는 것이 학교측의 주장입니다.
<전길자 교수(이화여대 학생차장): 실제적으로 행동으로 나서는데는 저희가 사실 주춤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앞으 로도 지속적으로 신촌지역의 교육환경을 위해서 일해 나갈 것입니다.> 상인들은 그러나 법으로 허용된 건물 신축을 막 으려는 것은 지나친 집단행동이라는 입장입니 다.
<상인: 저희가 피해를 보면 안되잖아요. 그 동 안 여기 상권이 IMF 때문에 손해많이 보는데> 대학 앞의 건물 신축을 둘러싼 교육환경 훼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95년에는 홍익대 정문 바로 앞에 대형 유흥건물이 들어서 려 하자 학교측과 학생들이 소송을 제기해 중지 시킨 적이 있습니다.
이대 교수와 학생들은 상 인과 주민들이 건물 신축을 강행할 경우 법원에 제소한다는 방침이어서 교육환경을 지키려는 학 생들의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 다.
SBS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