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할인매장에서 사서 마신 소주에 염산이 들어 있 었습니다.
◎앵커: 이 소주를 마신 50대 남자는 식도와 위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58살 이 모씨는 지난달 1일 소주를 마신 뒤 정상적인 식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식도 와 위에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 씨는 집에 서 소주병을 따서 첫잔을 마시자마자 목과 배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씨: 따끔하더라고요.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소주병)막아놓고 조금 있으니까 못겨냥디겠더 라고요. 그래서 토했죠, 일부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성분 분석 결과 문제의 소주병에는 높은 농도의 염산이 들어 있던 것으 로 밝혀졌습니다. 소주 회사 관계자는 자체 조 사를 벌인 결과 제조과정상에 아무런 문제가 드 러나지 않았고 독극물 투입 협박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소주회사 관계자: 이미 저희들은 모든 내용을 점검해 봤고 가능성을 되짚어 봤습니다만 그런 사고가 날 개연성은 전혀 없습니다.> 문제의 소주는 지난 10월 12일 이 씨가 집 근처 의 대형 할인매장에서 산 20개들이 상자 가운데 한 병입니다.
그러나 이 소주병은 같은 상자에 있던 다른 소주들과 제조공장과 제조일자가 다 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경찰 은 소주병에 염산이 들어간 경위를 밝히기 위해 제조회사와 할인매장 관계자들을 불러 제조과정 과 유통과정에 문제점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조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