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대학가에서는 컴퓨터 대신에 직접 손으로 쓴 리 포터를 요구하는 교수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이민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건국대의 건학 정신과 대학생활 수업, 이 수업을 듣는 데는 한 가지 색다른 조건이 있습니다. 리포트 는 반면 컴퓨터 대신 손으로 직접 써서 내야 한 다는 것입니다. 고려대의 대중음악의 이해수업 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으로 직접 쓰지 않는 리 포트는 제출해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교 수들은 직접 손으로 쓴 리포트를 요구하는 대학 은 고려대와 건국대 뿐 아니라 한양대와 동국대 등 이미 10개가 넘습니다. 너나 없이 컴퓨터를 쓰게 된 뒤부터 학생들의 리포트 배끼기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쓴 리포트 를 전송받아 그대로 내거나 문서 편집기를 이용 해 짜집기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심지어 는 각 과목별로 리포트를 전송받을 수 있는 인 터넷 사이트까지 생겼습니다. 이에 맞서 몇몇 교수들이 내놓은 대안이 다시 옛날처럼 리포트 를 손으로 써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류제창(건국대 축산경영학과 교수): 자필로 쓰 다 보니까 아무래도 물론 다른 사람 보고 대필 하라고는 할 수 없을 테니까 아마 남의 것을 베 끼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도 컴퓨터를 쓰는 시대에 손으로 리포 트를 쓰는 현실. 씁쓸한 대학풍속도입니다.
SBS 이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