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몸에 문신까지 새기면서 일본 야쿠자 흉내를 내던 10 대들이 강도 행각까지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 습니다. 조 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의 세계를 그린 영화입니다. 절대 복종의 규율 속에 결코 배신을 용납하지 않는 야쿠자의 실상과 잔혹한 장면들이 자주 등장합 니다.
경찰에 잡힌 18살 황 모군 등 10대 5명은 비디오를 통해 본 야쿠자의 모습을 막연히 동경 하다 비슷한 범죄조직을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 다. 이들은 팔과 다리에 야쿠자들의 맹세를 의 미하는 사이고마데, 즉 마지막 순간까지라는 일 본어 문구를 문신으로 새겼습니다.
<황 모군(18)피의자: 비디오를 보다가 야쿠자문 신을 보게 됐는데 형태가도 멋있고 친구들과 최 후의 그날까지 의리를 지키자는 뜻으로 새겼습 니다.> 이렇게 뜻을 모은 10대 6명은 지난 6일밤 이곳 여주군의 한 주유소 앞에서 평소 생각해 오던 범죄를 직접 실천에 옮겼습니다. 인적이 뜸한 도로변에서 지나가던 승용차를 세우고 운전자를 납치해 23시간 동안 충남 천안 등지로 끌고 다 녔습니다. 또 유흥업소에 담배를 강매하며 활동 자금을 모았습니다.
<윤영신형사계장(양평경찰서): 흉내내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이렇게 활동을 하다 보면은 실제로 조직범죄 단체의 하부조직으로 흡수되기 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1명을 수배하고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SBS 조 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