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학생난방비 꿀꺽

◎앵커: 정부 지원금을 수억원 씩이나 빼돌린 학교재단 이사장 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앵커: 이 돈은 학생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난방시설을 하 라고 정부가 준 돈이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 다.

○기자: 지난 70년 30살에 교장에 취임해 교장과 재단 이사장 직을 번갈아 맡으며 29년 동안 충암 중고등학교 를 운영해 온 이홍식 씨. 학교발전에 공헌한 점 때문에 각종 상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학생을 위해 쓰라는 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홍식: 할 이야기가 없어요.> 이씨는 지난 97년 학교의 도시가스 보일러와 난 방배관을 고치겠다며 받아낸 지원금 5억 5000만 원 가운데 일부를 비자금으로 빼돌리기 위해 브 로커 홍 모 씨를 찾았습니다.

이 씨는 홍 씨가 소개해 준 업체와 2억 6000만원짜리 6억 1000만 원에 계약한 뒤 차액 3억 5000만원을 되돌려받 아 비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정부 지원금의 절 반 이상이 빼돌려졌으니 난방보수공사가 제대로 됐을 리 없습니다.

<전주현(총암고 1학년): 한쪽이 나오면 뒤쪽이 안 나오고 뒤쪽이 나오면 앞쪽이 안 나와요.> 특히 지난해에는 화면에 보이는 난방용 배관이 터져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검 찰은 이 씨와 브로커 홍 씨를 구속하고 비자금 조성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이 씨로부터 6000만원을 뜯은 난방공사 업체대표 김경희 씨 도 구속했습니다.

SBS 정명원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