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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판 차 또 훔쳐

◎앵커: 전국을 무대로 고급 승용차를 훔친 뒤에 차대번호를 변조해서 팔아온 차량절도단이 검찰에 붙잡혔습 니다. 이들은 한 번 팔아넘긴 차를 다시 훔치는 짓도 서슴치 않았다고 합니다. 광주방송 정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전문 절도단이 지난 96년부터 훔친 차량은 약 400여 대. 시가로는 50억원에 이릅니다. 모두 출 고된지 1년이 넘지 않은 고급 승용차들입니다. 이들은 새차들만을 골라 훔친 뒤 이처럼 내부 배선과 실내 장식물까지 바꾸었습니다.

<자동차 변조책: 차대번호 개조했다구요. 사고 차를 사다가 훔쳐온 차에다가 오려 붙였어요. 그래서 이제 정상적으로 팔았죠...> 훔친 차는 비밀공장에서 차체를 완전히 개조해 원래 주인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했습니다.

<김재술(피해자): 저는 제 차인줄 전혀 몰랐거 든요. 모든 것이 전연 제 물건이 있는 옛날 그 대로 하나가 없었어요. 다 교체를 해 버려서 몰 랐습니다.> 이들은 마치 범죄기업을 차린 것처럼 자동차 절 취 담당과 변조담당, 판매담당 등으로 철저한 점조직을 갖추고 훔친 차량을 동남아 등에 수출 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 번 훔친 차 를 두번, 세번 다시 훔치기도 했습니다. 차를 뜯 어고치는 과정에서 미리 열쇠를 복사해 놨다가 다시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재필 검사(광주지검 강력부): 이런 공장이 전국적으로 대규모로 10군데 정도가 존재하는 걸로 지금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35살 정 모 씨를 비롯해 일당 17명을 붙 잡아 구속했습니다. 또 훔친 중고차를 외국에 팔아넘기는 과정에서 가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정재영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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