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흥청대는 연말 분위기 속에서 유흥가는 취객들로 넘쳐납니다. 이런 가운데 송년회 뒷풀이로 흔히 술깨러 간다는 노래방, 이곳마저 다투 어 탈법영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달구 기 자입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의 한 유흥가입니다. 현란한 불빛이 온 거리를 뒤덮고 가는 곳마다 술 손님이 넘쳐 납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이 없을 정도 입니다. 탁자엔 값비싼 고급 양주가 가득 하 고 연신 폭탄주를 들이킵니다.
얼마나 마셨 는지 몸조차 가누지 못한 취객들. IMF는 이 미 옛 얘기인 듯 합니다. 2차로 즐겨 찾는 노래방. 맥주와 고급 양주, 안주에 이르기 까 지 유흥주점과 다를 게 없습니다. 손님을 끌 기 위해 직장여성에서부터 여대생, 가정 주 부에 이르기까지 접대 여성까지 두고 있습니 다.
<노래방 주인: 고용은 없고요. (아가씨들) 명단 이 있다니까? 맞춰서 부르면 됩니다.> 이들이 손님과 놀아주고 받는 돈은 1시간에 2만 원. 속칭 2차까지 마다 않으면서 돈을 챙깁니다. 이렇다 보니 여성마다 노래방으로 몰려 식당같 은 곳은 일손 구하기조차 힘든 실정입니다.
<사실 오전부터 저녁까지 피곤하잖아요. 그에 비하면 여기가 낫잖아요. 수입이나 모든 게...> 노래방마다 이같은 탈법영업을 버젓이 하는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노래방 주인: 미성년자 걸려 돈 주고, 술팔아 걸려 돈주고... 안줘서 됩니까? 정지 맞는데...>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 이후 전국 유흥업소에 대 한 집중단속이 실시됐다고 하지만 아직도 관계 공무원과의 검은 유착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SBS 남달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