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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송년회

◎앵커: 요즘 직장마다 송년회가 한창입니다. 아무래도 먹고 마 시며 즐기는 자리가 되기 마련인데 어려운 사람 들을 돕는 일로 송년회를 때우는 직장인들도 있 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모와 헤어져 외롭게 살아온 서울 상록보육원의 어린 이들은 오늘 모처럼 얼굴이 활짝 펴졌습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부모 생각이 더 간절했던 어린 이들은 뜻밖의 손님들이 어지간히 반가운 눈치 입니다.

오늘 이 보육원을 찾은 사람들은 한 결 혼정보회사의 직원 30여 명. 술에 만취해 다음 날 근무까지 차질을 빚는 송년회 대신 그 비용 과 시간을 무엇인가 좋은 일에 써보자는 직원들 의 제안이 발단이었습니다.

<강은주(결혼 정보회사): 일반적으로 술자리를 갖던 망년회와는 달리 올해는 특별하게 망년회 를 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왔어요. 회사에서, 그 래서 연말 되면 좀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보자.> 보육원 어린이들의 점심시간. 헤어진 부모생각 에 밥맛까지 잃었던 어린이들은 이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모처럼 즐거운 식사시간 을 보냅니다.

다음은 어린이들을 위한 레크리에 이션 시간.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게 대했던 어린 이들도 어느 새 친형, 친누나를 대하는 것과 같 은 태도입니다.

<윤선경: 다른 사람들도 거기 다 몰랐는데요. 오늘 와서요. 같이 놀아주니까 너무 재밌었구요. 되게 신났었어요.> 3시간 동안에 불과했던 짧은 만남이었지만 어린 이들은 헤어지기가 싫은 표정. 술과 여흥 대신 불우 어린이와 함께 보낸 올 송년회 만큼은 보 육원의 어린이들에게나 이들에게 오래오래 기억 될 것입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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