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종필 총리가 모레 귀국함에 따라서 여권의 합당 논 의가 이번 주 안에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 다. 오늘 김 총리는 합당을 하지 않는다는 데 무게를 실었습니다. 민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종필 총리는 오늘도 합당을 하지 않겠다는 직설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민련이 독자 적으로 내년 총선에 나갈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김종필 국무총리: 자민련도 국민이 만들어 준 당이에요. 그러니까 그걸 그대로 가자는 얘기 지.> 또 양당 체제는 민주주의와 내각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김종필 국무총리: 양당 가지고서 우리나라 민 주적인 타협, 불가능할 겁니다. 거기 또 하나가 있어서 콤프러마이즈가 가능하게 하는 그런 역 할, 이게 바람직하다...> 자민련은 김 총리가 합당하지 않겠다고 확실하 게 못을 박은 만큼 합당 논란은 깨끗이 정리될 것이라고 성명을 냈습니다. 그러나 여권의 합당 론자들은 다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청와대 고 위 관계자는 김 총리의 발언은 출국 전에 합당 논의가 없었음을 확인하는 이라면서 어떤 단정 을 내리는 것은 경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 리는 모레 돌아오는 대로 귀국보고를 하는 형식 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 합당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목요일에는 김 대통령과 박태준 총 재가 만납니다.
여권의 합당 논의는 이런 연쇄 적인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SBS 민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