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정희 씨는 배정숙 씨에게는 물론 신동아그룹의 로비 스트 박시언 씨의 처에게도 최순영 회장의 구속 방침을 발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직동 팀 이전에 다른 국가기관이 옷 사건을 내사했던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김도식 기자입니 다.
○기자: 연정희 씨는 지난해 12월 17일 앙드레 김 의상실에서 박시언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서 모씨를 만났 습니다. 연 씨는 서 씨에게 신동아를 빠르면 신 정, 늦으면 구정이 지나서 구속할 것 같다고 말 했습니다. 이 말은 박시언 씨를 통해 최순영, 이 형자 씨 부부에게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이형자 씨는 이 말을 전해듣고 연정희 씨를 상대로 한 로비를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모르 던 배정숙 씨와 정일순 씨가 옷값을 요구하다 결국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특별검사팀은 연 씨 의 이런 발언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 수 있는 통 상적인 수순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최병모(옷로비 특별검사): 최순영의 구속방침 에 대해서 통상인의 의례적 수준을 넘어서 발설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됩니다.> 특별검사팀은 또 사직동팀이 내사를 시작한 1월 15일 이전에 다른 기관에서 옷로비 의혹을 수사 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특별검사 팀은 연 씨가 반코트를 돌려준 1월 8일을 전후 해 김태정 당시 검찰총장이 부인 연 씨에게 상 당히 격한 말을 하며 따졌는데 소문이나 풍문을 들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내사를 벌인 기관이 어딘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어떤 이유 에서인지 김태정 씨에게만 보고하고 사건을 덮 어버렸던 것으로 특별검사는 판단했습니다.
SBS 김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