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는 이른바 3S 열풍이 우리 사회를 떠들썩 하게 했습니다. 주식과 성,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열풍 이 몰아쳤던 1999년. 임광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 사람들은 IMF 고통 속에 서 주식으로 내달렸습니다. 너도 나도 컴퓨터를 켜고 사이버 공간 속에서 재테크에 빠졌습니다. 춤추는 주가에 개미들의 환호와 한숨이 교차했 고 증권 갑부는 이 시대의 개선장군이 됐습니 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스톡옵 션제는 직장인이라면 이제 누구도 주식에서 자 유롭지 못하다는 예고편입니다. 인터넷은 남녀 의 은밀한 성조차 사이버 바다로 내몰았습니다. 탤런트 O양의 비디오가 인터넷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온 나라가 성의 열풍에 휩 싸였습니다. 인터넷상의 각종 성인 사이트는 이 른바 클릭하는 성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 습니다.
<오강섭 박사(강북 삼성병 정신과): 새 천년을 앞두고 사회적으로는 불안정하고 또 경제적으로 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개인의 이러한 심리를 달래기 위해서 보다 더 강렬하고 자극적이고 급 하게 해결이 나는 쪽으로 사람들이 몰두하는 것 같습니다.> 쌈장 신화로 상징되는 스타크래프트 열풍 또한 사이버 시대의 산물입니다. 청소년은 물론이고 직장인들도 스타크래프트의 격렬한 파괴음에 빠 져 CD를 사거나 게임방을 드나들었습니다.
SBS 임광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