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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뭉쳤다

◎앵커: 의료계의 장기폐업으로 오랫 동안 고통을 겪어온 암환 자와 가족들이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공동대응 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말 충남 당진에서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아온 62살의 장 모씨. 담낭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판정을 받았지만 의료계의 폐업으로 벌써 석 달 가까이나 이병원, 저병원을 전전했습니다.

다행히 한 병원에서 수술날짜를 잡았지만 이제 는 암세포가 너무 많이 퍼져 수술로는 치료가 힘들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김병임(암환자 딸): 파업이 안 들어가고 제대 로만 치료하셨어도 저희 어머니 운명이 달라지 시지 않았을까. 지금은 이제 손쓸 수 없다고 하 시니까...> 이렇게 의료계의 장기폐업으로 고통을 받고 있 거나 피해를 당했다는 암환자와 그 가족들이 치료받을 권리를 외치며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수술을 받지 못해 이미 숨졌다는 암환자 3명의 유가족과 수술날짜를 잡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는 암환자와 가족 12명입니다.

이들은 의료계 가 암환자 소위원회를 만들어 급한 환자는 먼 저 치료해 주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1주일이 지 난 지금까지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의료계의 폐 업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지묘(암환자 대책위 공동대표): 의료계 집단 폐업은 치료하기 어려운 암이라는 병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에게 치료받을 수도 없 다는 극도의 절망감을 안겨주며 이중의 고통을 겪게 합니다.> 또 의료계가 진료활동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 도록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줄 것 을 호소하고 앞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시민단체 와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최대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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