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해방 이후 첫 방문

◎앵커: 남북이 화해의 손을 맞잡으면서 이념의 벽에 막혀있던 일본 동포들의 고향방문길도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광복 이후 처음으로 조총련 동포들이 남쪽 고향땅을 밟았습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재일 조선인 총연합회 동포 고향방문단이 대한적십자 사 공식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일제 강제징용이나 노역에 동원됐다 반세기가 더 지 난 뒤에야 그리던 고향땅을 밟은 총련방문단은 감격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재로(총련 고향방문 단장): 그립던 고향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나서 자란 고향을 방문하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방문단은 한국적십자사가 주최하는 환영오찬에 참석한 뒤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가족과 만났습니다.

70년 만에 고향을 찾은 88살 정임 진 씨와 63년 만에 귀향한 시인 정화웅 씨를 비롯해 이번 방문단에 포함된 재일 총련 동포 는 해방 이후 고국을 처음으로 찾은 경우가 대 부분입니다.

가족이 조총련이라는 사실이 알려 져 고향의 가족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 는 걱정에 타향살이 설움 속에서도 지금까지 소식을 끊고 살아왔습니다.

<노은현: 나 때문에 가족들이 굉장한 고초를 당했죠. 그런 면에서는 참말로 가슴이 아프고 늘 그렇죠, 늘...> 다행히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의 합의에 따라 총련 동포들도 이제는 떳떳하게 우리나라를 방 문하게 됐습니다. 방문단은 오늘 밤 만찬에 참 석한 뒤 내일부터 4박 5일 동안 고향방문과 성 묘, 문화재 관람, 그리고 산업시찰 등의 일정을 갖게 됩니다.

SBS 유희준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