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상원 의원의 3분의 1, 하원 의원 전원을 새로 뽑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다음 달 8일에 치러집니다. 사실상 다음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 선거 결과에 따라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현재 미 의회는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주지사는 공화당 28곳, 민주당 22곳으로 야당인 공화당이 우세하지만, 바이든 정부는 그간 의회 우위를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 같은 중점 법안들을 처리해왔습니다.
다음 달 8일 치러지는 중간 선거에서는 상원 100명 중 35명, 하원 435명 전원을 새로 뽑게 돼 의회 권력 지형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오는 2024년 대선 전초전 성격도 강합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달 23일) : 미국인들은 (중간선거에서) 극단주의와 거짓말을 열렬히 끌어안은 '마가'(친 트럼프) 성향의 공화당원과 민주당원, 무소속, 법치를 믿는 주류 공화당원 가운데 선택해야 합니다.]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달 24일) : 이번 11월에 미국인들은 이 혐오스러운 정치 계급에게 우리가 그들의 거짓말과 마녀사냥에 대해 정확히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줄 것입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유가 폭등과 공급망 차질 등 잇단 악재로 공화당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학자금 부채 탕감 정책 등이 효과를 내면서, 민주당이 막판 추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승리하더라도 전기차 보조금 같은 경제 현안의 경우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이관후/미국 아메리칸대 경영학과 교수 : (중간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산업 정책에 있어서 미국 중심적인, 미국의 국익을 위한 (정책) 중심적인 그런 어떤 정책과 법안이 진행되는 데 있어서는 큰 변화가 없지 않을까.]
또 공화당이 선거에 이길 경우 민주당이 성과로 주장해온 전기차와 반도체 공장 건설 등에 대한 각종 보조금 정책을 개편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면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