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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모더나 86% 폐기…'접종일 주 1일로 제한' 검토

<앵커>

요즘 코로나 백신 맞는 사람이 크게 줄면서 유효기간 넘기거나 개봉 뒤 시간이 지나 폐기되는 백신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모더나 백신은 20명 분량의 한 병을 열면 3명 정도만 맞히고 나머지는 버리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의료기관마다 일주일에 하루씩만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이 의원은 일주일에 사흘만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백신 폐기량을 줄이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겁니다.

지난해 말 132만 명까지 늘었던 하루 접종자는 최근 1만 명 안팎까지 줄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한 병을 열면 6명, 모더나는 20명까지 맞을 수 있는데, 개봉 6시간 뒤에는 버려야 합니다.

[접종 위탁의료기관 직원 : (화이자 백신은) 보통 하나 가지고 6명 접종하는데, 한 명도 맞고 두 명도 맞고 이러다가. 어차피 한번 딴 거니까 맞아야 하잖아요.]

개봉한 뒤 접종 못해 버려지는 비율은, 화이자 백신은 지난 2월 7%에서 지난달 42%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64.6%였던 모더나 백신 폐기율은 86.6%까지 치솟았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한 주에 하루로 몰아서 접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오늘(14일)부터 시작된 60세 이상 4차 접종은 속도를 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접종 위탁의료기관 직원 : (접종일이 아닌 경우에) 맞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으니까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이죠. 정답이 없어요.]

백신 유효기간도 신경 써야 합니다.

오는 8월까지 1,181만 회분의 유효기한이 순차적으로 만료됩니다.

질병관리청은 남는 백신을 외국에 공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 많은 국가들이 접종률이 높고, 의료취약 국가는 냉장시설이 부족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조무환, CG : 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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