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부터 코스피가 20% 넘게 폭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공포지수는 급등했습니다. 바닥이 어디인지도 알 수 없어,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파랗게 물든 계좌를 보며 개인 투자자들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권현민/서울 양천구 : 삼성전자 있고, SK스퀘어 가지고 있거든요. 오늘(15일) 아침에 많이 떨어졌더라고요. 8시에 일어나서 8시부터 봤는데. 마음도 이제 울컥하면서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지난 6일 이후 코스피 하락 폭은 21%, 특히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는 24%, SK하이닉스는 31% 폭락했습니다.
순식간에 떨어져 손절할 시점마저 놓쳤다며 속을 태웁니다.
[최수정/서울 양천구 : 젠슨 황도 왔고, 그것 보고 많이 선택했어요. 반도체, 반도체 하길래. 저는 손절은 안 하려고요. (하락 폭이 커서인지?) 커서요. 그것도 커요. 손절할 수가 없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이후 변동성이 줄던 상황이어서 갑작스러운 폭락이 더 당혹스럽습니다.
'한국형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역대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개인 투자자 : 어머니는 하이닉스에 투자하셨는데 폭삭 망하셨다고. 원래는 비트코인 하시다가 '그거 다 빼고 주식에 넣으니까 오히려 안 좋아졌다'고. 아마 물타기 해서 언젠가 수익 볼 때까지는 못 빼지 않을까요.]
빚을 내 투자한 개인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규모는 어제(14일) 하루 893억 원이 넘어 두 달여 만에 가장 많았는데, 오늘은 더 많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온라인에서는 노동 의욕을 잃었다거나 차라리 예금이 마음 편하다는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고, 국민연금도 상반기 리밸런싱 유예로 추가 매수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바닥을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박천웅)
"손절 타이밍도 놓쳤다"…파랗게 질린 개미들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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