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중식당 '시진핑'이 래커칠 등 테러를 당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특정 배후 조직의 지시로 이뤄진 범행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 업주는 중국 국적자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십 명의 한국인까지 가게를 찾아와 상호 변경을 요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업주 A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 주석 방문 소식이 들린 7월부터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상호를 바꾸라는 요구를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전화나 방문을 통해 협박한 사람들만 40~50명에 달하며, 조선족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인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외교 문제가 될 수 있다", "주석님이 간판을 보면 어떡하냐"는 취지로 상호를 바꾸라고 압박했고, 상호를 바꾸면 금전적 보상을 주겠다는 제안까지 했다고 A 씨는 전했습니다.
이 식당은 두 달 전에도 간판에 검은색 스프레이 테러를 당했습니다.
이어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새벽에는 남성 4명이 침입해 간판과 카드결제기 등에 페인트칠을 하고 집기를 부수는 등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경찰이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 4명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이들은 범행 직후 이미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용의자들은 모두 20대~40대 중국 국적자로, 관광비자로 입국해 추석 연휴 식당이 문을 열지 않은 때를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인들이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카드결제기 등에 래커를 칠하는 모습을 촬영해 누군가에게 보고하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국제 사법 공조를 통해 용의자 추적에 나서는 한편, 이번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취재 : 이현영,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주석님 보시면 어쩌려고!" '시진핑' 테러 협박범들, 한국인들이었다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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