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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나란히 '성과' 발표에도…희토류·AI·타이완 등 곳곳 온도차

미중 나란히 '성과' 발표에도…희토류·AI·타이완 등 곳곳 온도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 이후 각각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회담의 성과를 강조했지만 핵심 현안에서는 적지 않은 온도 차가 확인됐습니다.

무역 분야에서는 300억 달러, 약 40조 8천억 원 규모의 상호 관세 인하와 무역·투자위원회 가동 등에 합의했지만, 핵심 쟁점인 희토류는 중국 측 발표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대화 채널 구축에 합의했지만 공동 규범 마련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타이완 문제 역시 회담에서 논의되긴 했으나, 양측 모두 이를 회담 결과 발표물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25일 팩트시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존중과 공정성,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전략적 안정성을 도모하는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26일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양국이 '존중·공정·대등에 기반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정상회담의 '8대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5월 정상회담 당시 내세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에 '존중·공정·대등'이라는 표현이 새로 추가됐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양측은 무역 분야에서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에 대해 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과 양국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가 가동된 점을 공통으로 성과로 제시했습니다.

세부 발표 내용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백악관은 팩트시트에서 양측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부족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적정한 수준의 공급량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이 발표한 회담 성과에는 희토류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은 이와 함께 관세 인하 대상 품목과 중국의 미국산 석탄 구매 계획을 발표했지만, 중국 측 발표에는 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타이완 문제는 정상회담에서 논의됐지만, 양측 발표 내용에는 빠졌습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시 주석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타이완 독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타이완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시 주석이 타이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떤 입장을 시 주석에게 전달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지만 현상 변경을 위한 어떤 형태의 강압적 행동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 뒤 타이완 문제에 대해 "시 주석이 매우 강경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나는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에 반대한다는 데 두 정상이 뜻을 같이했다고 양측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러시아와 북한, 이란 등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반면, 중국 측 발표에서는 러시아와 북한 관련 내용이 빠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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